미국엔 1달러 주택, 한국엔 만원 주택 ,UAM 날개 단 지방 살리기, 미래 해법 제시

만원주택, 지방소멸 위기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찾다

최근 뉴스를 보면 한쪽에서는 미국 볼티모어의 '1달러 주택' 이야기가, 다른 한쪽에서는 전남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 성공 사례가 들려온다. 듣기만 해도 파격적인 이 정책들은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들이 절박함 속에서 찾아낸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지방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하며 텅 빈 상가와 줄어든 아이들 웃음소리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만원 주택' 같은 정책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게 다가온다. 하지만 단순히 저렴한 주거 공간 제공만으로는 지속적인 지방 살리기에 한계가 있을 터. 여기에 미래 교통 혁명으로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결합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이 조합이 과연 현실적인 미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개인적인 기대와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UAM, '만원 주택'에 날개를 달다, 접근성과 삶의 질 혁신

'만원 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파격적인 주거 비용 절감이다. 하지만 아무리 집값이 저렴해도 직장, 교육, 문화생활 등 기본적인 인프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청년층의 지속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UAM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화순군의 '만원 주택'은 이미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고 있지만, 만약 UAM이 상용화되어 주요 거점 도시의 버티포트(Vertiport)와 연결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예를 들어, UAM을 통해 30분에서 1시간 내에 대도시 중심부로 이동 가능한 자연 친화적 외곽 지역에 'UAM 특화형 만원 주택 단지'가 조성된다고 상상해보자. 이는 기존 '만원 주택'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시의 편리함까지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주거 모델이 된다. 더 나아가 '만원 주택'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정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UAM 접근성을 갖춘 고품질의 중장기 임대주택이나 분양전환형 주택, 즉 'UAM 스마트 웰빙 주거단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곳은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스마트홈 기술, AI 기반 맞춤형 주거 서비스는 물론 드론 배송 시스템까지 갖춰 쾌적하고 편리한 웰빙 라이프를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UAM으로 도심 출퇴근이 용이해진 외곽 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UAM 커뮤터 하우스'나 '워케이션 거점'으로 제공한다면,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UAM, 지방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다

단순히 주거 문제 해결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방 살리기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수적이다. UAM 산업은 바로 이 부분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지방 거점 도시에 건설될 버티포트는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상업, 업무, 문화, 관광 기능이 복합된 'UAM 경제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다. 버티포트 운영 및 유지보수, UAM 관제 시스템, 항공 정비, 관련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만원 주택'을 통해 유입된 청년 인재들에게 우선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나 역시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만약 지방에 UAM 관련 R&D 단지나 테스트베드가 조성되고, UAM 부품 제조,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개발, 드론 물류 시스템, UAM 관광 상품 개발과 같은 첨단 기업들이 유치된다면 지역 경제에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된다.

 

농촌 지역 역시 UAM 기술의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한 정밀 농업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UAM 기술이 더해지면 농산물의 신속한 배송 시스템 구축,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몇 년 전 방문했던 한 스마트팜에서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작황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기술 발전의 편리함을 체감했던 기억이 있다.

 

UAM과 드론 기술이 결합된다면, 농촌 지역은 단순한 생산지를 넘어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긴급 의약품이나 생필품 배송에도 드론과 UAM이 활용된다면 의료 및 생활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그야말로 실질적인 지방 살리기의 동력이 된다.

 

UAM 시대, 사람 중심의 스마트 인프라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다

UAM 시대의 미래 해법은 단순히 기술 발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 버티포트를 중심으로 기존 대중교통,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공유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가 구축된다면, 차량 없이도 누구나 편리하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중교통 환승에 불편함을 자주 느끼는데, MaaS가 실현된다면 이러한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AI 기반의 실시간 교통 관리, 지능형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원격 의료 서비스, 스마트 교육 플랫폼 등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UAM 스마트 빌리지'는 물론 기존 정주 환경에도 폭넓게 적용된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될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이 많은데, UAM을 통한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과 원격 진료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연결'이다.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민과 유입된 사람들, 도시와 지방 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의 교육 콘텐츠, 지역 특산물 온라인 장터, 가상 문화 체험 등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 혁신은 곧 지방 살리기의 핵심 기반이 된다. 지속가능한 재원 조달을 위해 UAM 인프라에 대한 민관협력 투자 유치,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전략적 활용, 그리고 UAM 도입으로 발생하는 부동산 가치 상승분의 일부를 공공기여 형태로 환수하여 지역 SOC 재투자와 '만원 주택' 공급 확대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UAM, 지방을 기회의 땅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약

미국 '1달러 주택'의 파격과 한국 '만원 주택'의 온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바로 절박함 속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시도가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화순군의 '만원 주택'은 이미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희망의 돛을 올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UAM이라는 강력한 순풍이 더해진다면, 그 항해는 더욱 빠르고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UAM 기술의 발전은 과거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공간의 제약을 허물고, 자연과 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 우리는 '만원 주택'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UAM이라는 미래 기술의 엔진을 장착하여 지방을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꿈을 펼치고 '살고 싶은 기회의 땅'으로 재창조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궁극적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투자자, 개발자, 정책 결정자, 그리고 우리 모두가 UAM 시대가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때, 대한민국 지방은 지속 가능하고 스마트하며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진정한 지방 살리기는 바로 이러한 다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력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