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醉墨醒筆 (취묵성필), 취한 먹물과 깨어 있는 붓, 서예 정신의 정수서예는 필법도 중요하지만, 글씨에 감정과 혼이 들어가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서 붓대를 꽉 잡고, 무거운 쇠구슬이 농구공처럼 튀어 오르듯 힘있게 탄력적으로 써야 한다. 역입과 수축 등을 하면서 붓털이 풀어졌다 모여지며 붓의 모든 면을 다 쓴다. 나아가 바위를 뚫는 에너지(氣)를 모아 붓이 종이를 스쳐 지날 때마다 소리가 나야 한다. 아무리 작은 한 점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되 획은 이어져서 분리되지 않아야 하며 마지막 획은 힘이 응축되어 물이 고이는 느낌이어야 한다.(二井 李東泉 선생 가르침)작품 창작에 임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먼저 먹을 최소 3,000번 이상, 느리지만 쉼 없이 정성껏 갈아 먹 본연의 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