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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일백헌 갤러리) 4

[부의 인문학] 500억 원짜리 술잔? 명대 성화년 투채 계항배의 가치

1. 이 작은 찻잔 하나가 500억? 오늘 소개할 고미술품은 작은 도자기 술잔이다. 높이 4cm,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잔 하나가 2014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당시 약 360억 원(2억 8,124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2025년12월 현재의 환율 가치로 환산하면 술잔 하나가 약 500억원에 달한다. 낙찰자는 중국의 금융 재벌 류이첸(Liu Yiqian) 회장이었다. 금융인의 관점에서 이것은 '가장 완벽한 대체 투자 자산'이며, 서예가의 관점에서 이것은 '도자기 위에 그려진 절정의 회화'이다. 오늘 우리는 명나라 황제의 찻잔, 를 통해 부와 미학의 본질을 알아 본다.중국 허난미술출판사(Hunan Fine Arts Publishing House)에서 2015년에 발행한 《2015古董拍卖年..

[소장품 : 청화백자] 코발트 푸른빛이 새긴 원대(元代) 도자의 역동적인 조형미

1. 푸른 안료가 열어젖힌 14세기 공예 혁명14세기 원대 도자기는 몽골 제국의 광대한 영토가 허용한 문화적 개방성 아래 극적인 혁신을 이룩했다. 중동에서 수입된 고품질 코발트 안료가 중국 백자에 적용되면서, 기존의 백색 위주였던 도자 미학은 선명하고 강렬한 청색 시대를 맞이한다. 오늘날 마주하는 이 원대 청화백자 용문 항아리 한 쌍은 높이 60c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로, 원대 도자 공예가 얼마나 과감하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순수 미술 평론가로서, 이 작품은 흙과 불, 그리고 이국적인 푸른 안료가 결합하여 빚어낸 시대적 공예 기술의 정수이자, 원대 미학의 장대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구현한 걸작임을 분석한다. 원대 청화백자 용문 항아리(青花象耳龙纹瓶) (带铭文) 2. 작품의 미학적..

[부의 인문학] 명대 오채 항아리, 명나라 기술력이 집약된 '제국의 색채'

1. 명대 도자기 (금융/경제 관점)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단기 유동 자산이 불안정할 때, 진정한 부(富)의 보존은 시대를 초월하는 희소한 실물 자산, 즉 예술품 컬렉션에 있다. 특히 명대 도자기는 단순한 예술품을 넘어, 당시 중국이 전 세계를 호령하던 기술력과 자본력의 집약체였다. 명대 오채 도자기는 당대 최고의 안료와 기술이 투입된 최첨단 수출품이었으며, 이는 곧 부의 안정적인 보존 본능에 충실하는 자산가들의 선택지가 된다. 오늘 소개하는 명대 오채 봉황문 매병은 명나라 특유의 밝고 화려한 색채를 담아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견고한 부와 리더의 품격을 상징한다. 2.명대 오채 봉황문 매병(明代五彩凤纹梅瓶 ) (예술/미학 관점) 이 명대 오채 의자 모양 도자기 항아리는 명대 전형적인 도자기 예술의 아름다움..

[부의 인문학] 원대 쌍룡 도자기, 14세기 제국이 남긴 '성공의 오브제'

1. 부자들은 왜 '오래된 것'에 투자하는가? (금융/경제 관점)30년 동안 뱅커로 일하며 수많은 자산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지만, 결국 진정한 부(富)의 보존은 희소한 실물 자산, 즉 예술품 컬렉션에 있음을 확인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유동 자산이 불안정할 때,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고미술품은 훌륭한 대체 투자(Art Tech) 대상이 된다,. 오늘 소개하는 필자의 소장품 원대 (Yuan Dynasty) 쌍룡 쌍귀 도자기 항아리는 단순한 골동품이 아니다. 이 항아리는 13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던 원나라 제국의 권력과 글로벌 무역의 역사가 담긴 '성공의 오브제'이다. 자산가들이 이처럼 오래된 물건을 곁에 두는 것은, 곧 역사를 소유함으로써 부를 보존하려는 본능에 충실하는 행위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