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혼탁한 세상 속 맑은 정신의 샘호연지기(浩然之氣). "온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이라는 이 말은 맹자께서 설파하신 인간 내면의 숭고한 경지를 일컫는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는 때로 방향을 잃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때, 맹자가 제시한 호연지기는 단순한 옛 성현의 가르침을 넘어, 우리 내면을 굳건히 지탱하고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단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의(義)와 도(道)를 실천하며 길러지는 맑고 강인한 정신적 에너지다. 본 글에서는 이 숭고한 기운, 호연지기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정신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