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명언] 호연지기(浩然之氣), 세상을 품는 거인의 그릇을 키워라

浩然之氣 호연지기 온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 - 『맹자(孟子) 공손추편(公孫丑篇)』 136×34cm

1.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고 있다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눈앞의 작은 손해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정작 내 마음은 좁은 골목길처럼 꽉 막혀 답답함을 느낀다.

우리가 인생이나 사업에서 자꾸 흔들리는 이유는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그 상황을 담아낼 '마음의 그릇'이 작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필자의 서예 작품 호연지기(浩然之氣)는 2천 년 전 맹자(孟子)가 제시한, 쫄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대인배(大人輩)의 기질'을 담고 있다.

호연지기 (浩然之氣)

  浩 (클 호) : 끝없이 넓고 거대하며

  然 (그러할 연) : 자연스럽게 흐르는

  之 (갈 지) : (~의)

  氣 (기운 기) : 생명력과 에너지

맹자는 "호연지기가 무엇입니까?"라는 제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지극히 크고 강하며 올곧은 기운이다. 이 기운을 잘 기르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즉, 호연지기란 단순히 목소리가 크거나 성격이 호탕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떳떳한 도덕성과 굽히지 않는 신념이 내면에 꽉 차서, 어떤 시련이 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거대한 멘탈을 의미한다.

 

3. 파도가 아니라 바다를 보라

현대 사회는 우리를 자꾸 '소인배'로 만든다. 주식 그래프의 등락, 경쟁자의 성장, 불확실한 미래... 이런 파도들만 보고 있으면 배멀미를 하듯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호연지기를 품은 리더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를 본다.

  "소인배는 눈앞의 이익에 전전긍긍하지만, 대인배(호연지기)는 멀리 보고 원칙을 지킨다."

사업을 하다 보면 억울한 일도 생기고, 뜻하지 않은 위기도 찾아온다. 이때 호연지기가 없는 사람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나"라며 무너진다.

반면, 마음속에 거대한 기운을 품은 사람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목표는 저 너머에 있다"며 툭 털고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회복 탄력성'의 원천이다.

 

4. 윤동주의 '서시'와 호연지기

놀랍게도 맹자의 호연지기 정신은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서시(序詩)'에서도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처절하리만큼 순수한 고백은 시인이 추구했던 삶의 자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마음, 심지어 잎새에 이는 작은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그 섬세한 양심은 맹자가 말한 의(義)를 쌓고 선(善)을 추구하는 삶'과 정확히 일치한다.

호연지기는 거친 힘이 아니라, 바로 이런 '부끄러움 없는 마음'에서 나온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텐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혼탁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올곧게 가겠다는 이 다짐이야말로 진정한 호연지기이다. 외적인 압력에 굴하지 않고 내면의 도덕률에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거인의 모습이다.

5. 당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고민은 무엇인가?

혹시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 유혹 앞에서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호연지기(浩然之氣). 이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을 이기는 힘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힘이다. 윤동주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마음을 품으라.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라.

그 당당한 발걸음이 모여 당신의 인생을 거대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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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을 쓰는 서예가 화정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