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살다 보면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순간이 찾아온다. 가진 돈은 바닥나고, 사람들은 떠나가고, 경쟁자들은 거대해 보여 "이제 끝났다"는 절망감이 엄습할 때가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였던 이순신 장군도 그런 순간을 맞이했다. 칠천량 해전의 패배로 수군은 괴멸되었고, 남은 건 고작 12척의 배. 조정(왕)조차 수군을 포기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그 순간, 장군은 역사에 길이 남을 장계(보고서)를 올린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今臣戰船 尚有十二)." 오늘 소개할 서예 작품은 패배주의를 희망으로 바꾼 이 위대한 한마디를 담았다.2. 고작 12척이 아닌, 아직도 12척상유십이 출사력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