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작심삼일의 시대를 넘어서

새해가 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원대한 꿈을 꿉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뜨거웠던 열정은 식어가고, 예상치 못한 난관 앞에서 "이 길이 맞나?"라는 의심이 피어오른다.
세상에 재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작하는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필자의 서예 작품 초지일관(初志一貫)은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성공의 제1원칙을 담고 있다.
2. 하나의 꿰미로 꿰뚫다
초지일관 (初志一貫)
初 (처음 초) : 처음 먹었던
志 (뜻 지) : 마음과 뜻을
一 (한 일) : 하나로 하여
貫 (꿸 관) : 끝까지 꿰뚫고 나간다
여기서 눈여겨볼 글자는 '관(貫)'이다. 이 글자는 엽전 꾸러미를 끈으로 꿰어놓은 모습에서 유래했다. 즉, 중간에 끊어지거나 매듭이 풀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줄로 단단히 연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상황이 좋으면 하고, 나쁘면 그만두는 것은 '관(貫)'이 아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묵묵히 내 갈 길을 가는 태도, 그것이 바로 초지일관이다.
![곧게 뻗은 대나무 숲]](https://blog.kakaocdn.net/dna/b8a98Y/dJMcacO9Btd/AAAAAAAAAAAAAAAAAAAAACe9IkLQMfBriBYkj_9aw2Fe8NvGyS5nZD89Ni6ax1g_/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7193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KBrBWAtabxyj1r1hG2GTBWm4vis%3D)
3. 사마의, 웃음 뒤에 숨긴 칼을 갈다

이 초지일관의 정신을 가장 처절하고도 완벽하게 실천한 인물이 바로 삼국지의 최후 승자, 사마의(司馬懿)이다. 몇년전 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며 재조명받고 있듯, 사마의는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전략가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멸문지화의 위기에서 가문을 지키고 더 나아가 천하를 도모하는 것이었다. 이 원대한 뜻(初志)을 이루기 위해 그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의 길을 택했다. 입에는 달콤한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은 듯, 철저히 자신의 야망을 숨겼다. 겉으로는 조조와 황제에게 굽실거리며 충성을 다하는 척했지만, 내면에는 흔들리지 않는 천하 통일의 목표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기만술이 아니었다. 의심 많은 조조와 천재 제갈량 사이에서 살아남아 끝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치밀한 생존 전략이자 뼈를 깎는 인고의 과정이었다.
제갈량이 그를 도발하려 '여자 옷'을 보냈을 때도, 부하들은 분노했지만 사마의는 그 옷을 입고 웃어넘겼다. 그가 비겁해서였을까? 아니다. 그는 자신의 '초심(뜻)'을 지키기 위해 순간의 수모를 견디며 때를 기다린 것이다.
훗날 그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았을 때 남긴 말은 초지일관의 정수를 보여준다.
"나는 칼을 한 번 휘두르기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칼을 갈았다."
화려한 영웅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갔지만, 평생을 엎드려 자신의 뜻을 관철한(一貫) 사마의 가문만이 결국 삼국을 통일했다.
진정한 초지일관이란 무작정 밀어붙이는 고집이 아니다. 때로는 자신을 낮추고, 때로는 웃음 뒤에 칼을 숨기더라도, 가슴 품은 그 뜻 하나만큼은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는 무서운 집념이다
4. 당신의 '초심'은 안녕한가?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막막하게 느껴지는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하나?
그럴 때 사마의를 떠올려라.
그리고 잠시 멈춰 서서,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의 그 '초심(初志)'을 다시 꺼내 보아라.
환경은 변할 수 있고 방법은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왜(Why) 이 일을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뜻은 변해서는 안 된다.
초지일관(初志一貫) 흔들리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마음이다. 오늘,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그 단단한 심지 하나를 다시 굳게 세우시길 바란다. 끝까지 버티고 나아가는 자에게만 성공이라는 문은 열린다.

5. 사마의의 삶을 통해 살펴본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신
단순히 과거의 인물이 보여준 처세술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된다. 어떤 어려움과 마주하더라도 처음 품었던 순수한 열정과 목표를 잊지 않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고,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자세.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관통하는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다.
흔들림 없는 각오로 초심을 굳게 지켜나간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사마의의 삶이 남긴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 각자의 삶에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다면, 이 초지일관의 정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나아갈 때, 비로소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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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을 쓰는 서예가 화정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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