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명언] 남산지수(南山之壽), 100년 기업을 만드는 변치 않는 원칙

南山之壽 남산지수 남산처럼 오래오래 변함없이 수명을 누린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녹명지십(鹿鳴之什)』 137×34cm

1. 영원한 승자는 없는가?

혜성처럼 등장했던 기업이 몇 년 뒤 소리 없이 사라지고, 영원할 것 같았던 1등 기업도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한다.

그래서 모든 리더와 경영자의 꿈은 단 하나, '지속가능한 생존(Sustainability)'이다.

  "어떻게 하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별이 아니라,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산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할 필자의 서예 작품 남산지수(南山之壽)는 3,000년 전 고전에서 말하는 장수의 축복이자, 현대 경영학이 추구하는 '계속기업(Going Concern)'의 비밀을 담고 있다.

2. 남산지수(南山之壽) ,남산처럼 굳건하고 변함없이

남산지수 (南山之壽)

  南 (남녘 남) : 남쪽의

  山 (메 산) : 크고 웅장한 산처럼

  之 (갈 지) : (~와 같은)

   壽 (목숨 수) : 끝없는 수명과 복을 누리다

이 말은 중국 고전 『시경(詩經)』에 나오는 구절로, "남산(종남산)이 비바람에 깎이거나 무너지지 않듯, 당신의 수명과 복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단순히 "오래 사세요"라는 덕담이 아니다.

"어떤 시련과 풍파가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Fundamental)을 가지라"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기반이 약한 것은 태풍에 날아가지만, 뿌리 깊은 남산은 태풍조차 품어내기 때문이다.

3. 1,400년 기업 곤고구미와 피터 드러커의 혁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본의 '곤고구미(金剛組)'를 아는가?

서기 578년에 창업하여 무려 1,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기업은, 사찰 건축이라는 한 우물을 파며 기업판 남산지수(南山之壽)를 실현해 온 전설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곤고구미도 시대의 거친 파고를 넘지 못하고 2006년, 결국 다른 건설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서늘한 교훈을 준다. "전통과 안정만으로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영속적인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장수 기업의 가장 중요한 비결로 '혁신(Innovation)'을 꼽았다. 혁신이란 묵은 관습을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하는 것, 즉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이다.

곤고구미가 진정한 의미의 '불건불붕(不騫不崩, 이지러지거나 무너지지 않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통 고수를 넘어선 치열한 자기 파괴와 재창조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진정한 남산지수(南山之壽)란 단순히 그 자리에 오래 박혀 있는 돌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남산처럼 굳건히 본질을 지키되, 그 위로 해가 뜨고 달이 차오르듯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는 순간 기업은 늙어버린다. 곤고구미의 역사와 드러커의 통찰이 만나는 지점, 바로 '혁신하는 전통'만이 우리를 진정한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4. 혁신으로 완성하는 우리 시대의 남산지수

결국 남산지수(南山之壽)가 의미하는 영원한 번영은 단순히 숨만 붙어 오래 버티는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남산처럼 굳건히 본질을 지키되,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동반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곤고구미의 1,400년 역사와 피터 드러커의 통찰은 우리에게 명확한 길을 보여준다. 전통을 존중하되 안주하지 않고, 매일매일 자신을 새롭게 하는 혁신이야말로 장수의 핵심 동력이다.

개인의 삶이든, 기업의 경영이든 마찬가지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때, 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쇠퇴하지 않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오늘, 당신의 삶을 새롭게 할 혁신은 무엇인가?

어제보다 더 새로워진 당신이 오래도록 빛나기를,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우리 시대의 남산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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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을 쓰는 서예가 화정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