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경영 (Business & Management)/서예에 담긴 기업가 정신

[성공 명언]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보이지 않는 데이터 전쟁의 승자가 되는 법

rich_Kim 2025. 5. 8. 07:08
반응형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知彼知己百戰不殆 지피지기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孫子兵法)』 137×34cm

1. 총성 없는 정보 전쟁의 서막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의 군사 전략가 손자(孫子)는 이미 정보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그는 무작정 병력을 동원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하책(下策)으로 여겼다. 대신 상대의 허실을 파악하고 나의 역량을 정확히 인지하여,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을 최상의 승리로 쳤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풍경도 이와 다르지 않다. 현대의 전쟁은 총성이 울리지 않는 '정보 전쟁(Information Warfare)'이다.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미래의 전쟁이 무기와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새로운 AI 기술로 사람들의 심리를 조정하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정보 전쟁의 핵심이다.

오늘 소개할 필자의 서예 작품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낡은 고전이 아니다. 이것은 데이터가 실물 자산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21세기, 가장 냉혹하고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복잡한 디지털 코드 매트릭스 위로 체스 말이 놓여 있는 전략적 이미지

2.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知 (알 지) 彼 (저 피) : 적(시장과 경쟁자)을 알고

  知 (알 지) 己 (몸 기) :  나(내부 역량과 데이터)를 알면

  百 (일백 백) 戰 (싸울 전) : 백 번을 싸워도

  不 (아니 불) 殆 (위태할 태) : 결코 위태롭지 않다.

뱅커 시절, 기업 대출 심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그 회사의 화려한 사옥이나 기계 설비가 아니었다.

  "그들이 시장의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가?"

  "경쟁사 대비 자신들의 강약점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는가?"

정보가 없는 투자는 도박과 다름없다. 지피지기의 정신을 망각하고, '감'에 의존하거나 과거의 성공 방식에만 매몰된 기업들은 여지없이 도태되었다. 적을 모르면 나의 자산도 지킬 수 없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3. 21세기의 원유,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

IBM의 첫 여성 CEO였던 버지니아 로메티 회장은 "앞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가 패자와 승자를 가를 것" 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데이터를 일컬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라고 정의했다.

원유가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가 되듯, 날것의 데이터는 가공과 분석을 통해 기업의 생명을 연장하는 핵심 에너지원이 된다. 금융권에서도 데이터는 곧 신용이고 돈이다. 고객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누가 더 정밀하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금융 그룹의 서열이 뒤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성실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통했으나, 지금은 "데이터를 아는 자가 성공한다"로 바뀌어야 한다. 붓을 들고 글씨를 쓸 때 획의 굵기와 먹의 농담을 조절하듯, 기업 경영에서도 데이터의 강약을 조절하고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데이터라는 원유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엔진이 멈춘 자동차처럼 도태될 수밖에 없다.

땅속에서 황금 대신 빛나는 데이터 큐브를 채굴하고 있는 사람의 일러스트. 데이터의 막대한 가치를 표현.

4. 아마존의 예지력과 초연결 사회의 생존법

이러한 정보 전쟁의 최전선에서 가장 압도적인 승기를 잡은 기업이 바로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의 '예측 배송(Anticipatory Shipping)' 시스템은 현대판 지피지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주문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그가 살만한 물건을 미리 파악하여 근처 물류 창고로 이동시킨다. 적(고객의 마음)을 완벽하게 꿰뚫어 보고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이제 세상은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AI가 촘촘하게 연결된 초연결 사회로 진입했다. 불과 몇해전 은행에 근무할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하고 "나는 아날로그가 편해"라며 눈과 귀를 닫는 순간, 위태로움(殆)은 시작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기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적을 알고 나를 알기 위해 활용해야 할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것은 낡은 고사성어가 아니라, 최첨단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매 순간 되뇌어야 할 혁신의 주문이다.

수많은 드론과 배송 로봇들이 도시 위를 날아다니며 물건을 나르는 미래지향적인 도시 풍경. 그 아래로 스마트폰을 보며 놀라워하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여, 기술이 삶을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예측하는지 보여줌

===============================================

경영철학을 쓰는 서예가 화정 김민수

화정 김민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