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경영 (Business & Management)/서예에 담긴 기업가 정신

호연지기(浩然之氣) 온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

RichKim1 2025. 5. 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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浩然之氣 호연지기 136×34cm

 

호연지기, 혼탁한 세상 속 맑은 정신의 샘

푸른 하늘과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MZ세대 캐릭터의 모습. 캐릭터 주변으로 '浩然之氣' 문구가 은은하게 빛나고, 맑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분위기

호연지기(浩然之氣). "온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이라는 이 말은 맹자께서 설파하신 인간 내면의 숭고한 경지를 일컫는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는 때로 방향을 잃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때, 맹자가 제시한 호연지기는 단순한 옛 성현의 가르침을 넘어, 우리 내면을 굳건히 지탱하고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단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의(義)와 도(道)를 실천하며 길러지는 맑고 강인한 정신적 에너지다. 본 글에서는 이 숭고한 기운, 호연지기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정신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이 기운을 삶 속에서 함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나누고자 한다.


맹자가 말하는 호연지기의 본질,  의와 도를 쌓아 올리는 과정

한 사람이 굳건한 나무처럼 뿌리내리고 서 있는 모습. 나무 주변으로 맑은 기운이 감돌고, 배경에는 '義(의)'와 '道(도)' 글자가 은은하게 비치는 이미지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 대해 "그 기(氣)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데, 올곧게 기르고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천지 사이를 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운은 천지를 가득 채울 만큼 광대하고 강력하지만, 그 근본은 '의(義)'와 '도(道)'에 합치될 때 비로소 발현되고 유지된다. 만약 행동이나 마음에 의롭지 못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면, 이 숭고한 기운은 힘을 잃고 위축되고 만다고 경계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의와 도는 일시적인 감정이나 우연한 계기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견고한 성을 만들듯,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의로운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며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善)을 행하며,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바로 호연지기를 기르는 길이다. 이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도덕적 수양을 통해 얻어지는 고결한 정신 상태를 의미한다.


윤동주의 '서시'에 투영된 호연지기, 부끄럼 없는 삶을 향한 염원

윤동주 "서시"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정신은 놀랍게도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서도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이 처절하리만큼 순수한 고백은 시인이 추구했던 삶의 자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마음, 심지어 잎새에 이는 작은 바람에도 내면의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했던 섬세한 양심은, 맹자가 말한 '의'를 쌓고 '선'을 추구하는 삶과 정확히 일치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텐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는 다짐 또한, 혼탁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순결한 정신을 지키며 올곧은 길을 가고자 했던 시인의 굳건한 의지를 드러낸다. 이는 외적인 힘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내면의 도덕률에 따라 살아가려는 숭고한 정신, 즉 호연지기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호연지기 함양, 일상 속 선행과 감사의 실천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과 다양한 유혹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있을까? 맹자와 윤동주 시인이 보여준 길은 의외로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선을 행하고 늘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거창한 업적이나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작은 것이라도 타인을 위해 배려하며, 불의를 보면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내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내면의 의를 쌓고 선을 키워나간다.

촛불을 들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등 정의로운 가치를 위해 행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또한,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변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꾸준히 선을 쌓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온함과 강인함을 얻게 된다. 이는 곧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호연지기, 맑고 강인한 정신으로 행복한 삶을 가꾸다

밝은 아침 햇살 아래, 맑고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전문직 한국 여성의 모습. 그 사람의 발걸음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세상에 퍼뜨리는 듯한 이미지를 통해, 호연지기를 갖춘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맹자의 철학적 사유와 윤동주 시인의 순결한 시 정신 속에 면면히 흐르는, 인간 내면의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기운이다. 이는 결코 추상적이거나 도달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일상 속에서 의로움과 선량함을 꾸준히 실천하고,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함양되는 것이다.

매일 선을 행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더욱 강인하고 평온하게 만들며, 나아가 주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진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내면의 맑고 강인한 기운을 길러 떳떳하고 의미 있는 삶을 가꾸어 나가기를 소망한다. 호연지기는 바로 그 길을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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